"탈모약 먹었을 뿐인데…" 의외의 효과에 탈모인들 '반색'

입력 2024-02-23 16:58   수정 2024-02-23 17:04

탈모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제품명:프로페시아·프로스카)가 고지혈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의학 전문 매체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 대학 농과대학의 하우메 하멩구알 식품영양학 교수 연구팀은 피나스테리드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동맥경화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피나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전립선과 모낭 조직에 나타나는 안드로겐 대사 산물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하는 것을 억제하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5-ARI)다.

연구팀은 전국 보건·영양 조사(NHNES) 참가자 중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고 있는 150명이 포함된 4800명의 자료(2009~2016년)를 분석한 결과, 피나스테리드 사용자는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30mg/dl 낮았다.

다만, 연구팀은 피나스테리드 사용자들이 어느 정도의 용량을 얼마 동안 사용했는지는 자료가 없어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은 생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유전 조작을 통해 동맥경화 위험이 커지게 한 수컷 생쥐들에게 피나스테리드를 용량을 달리해 투여한 후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먹이를 섭취시켰다.

12주 후 연구팀은 이 생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과 다른 지질의 수치를 측정하고 동맥경화반이 나타나는지도 살펴봤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용량의 피나스테리드가 투여된 생쥐들만 혈중 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반 수치가 낮아졌다.

또 피나스테리드가 투여된 생쥐들의 RNA 염기서열을 분석한 연구팀은 간의 염증 경로는 억제되고 지방의 분해를 도와주는 담즙산 대사, 산화적 인산화(OP), 콜레스테롤 경로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피나스테리드 복용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추적하거나 임상시험을 통해 피나스테리드의 효과를 확인할 전망이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생화학·분자생물학회(ASBMB) 학술지 ‘지질 연구 저널’(Journal of Lipid Research) 최신 호에 게재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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